야곱의 설득
창세기 31장 1-21절
12그 천사의 말이, '암염소와 교미하는 숫염소가 모두 줄무늬 있는 것들이거나 점이 있는 것들이거나 얼룩진 것들이니, 고개를 들고 똑바로 보아라. 라반이 이제까지 너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내가 다 보았다. 13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에서 나에게 맹세하였다. 이제 너는 곧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소."(창31:12-13)
하나님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야곱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려고 마음 먹으면 이 땅의 어떤 사람도 그 복을 막을 수 없습니다. 라반은 야곱의 축복을 막으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으나 하나님은 번번히 야곱을 축복하셨습니다. 이 일에 있어서 야곱은 “장인 어른께서 나에게 주실 품삯을 열번이나 바꿔치기 하면서 지금까지 나를 속이셨소”(7)라고 증언합니다. 즉 라반이 열번이나 품삯을 주지고 않고 야곱의 축복을 가로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라반이 야곱에게 점 있는 양들이 야곱의 몫이라고 하면 양들이 점 있는 것만 출산을 하고, 줄무늬 있는 것이 야곱의 몫이라고 하면 양들이 줄무늬 있는 것만 출산하였습니다(8). 복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사람이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시자 라반의 아들들과 라반이 그 복을 시샘합니다. 본문에는 라반이 야곱에 대하여 얼굴빛이 변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야곱을 곱게 보지 않았다는 말이죠. 야곱으로 인해 자기들이 받은 복은 기억하지 못하고, 야곱이 받은 복만 시기하는 것을 보면 라반과 라반의 아들들에게서 “놀부심보”와 같은 인간의 탐욕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복은 보지 못하고 남의 복만 부러워하고 시샘하면 정작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결국 이 일로 야곱은 하나님께 나아가, 이곳을 떠나 친족들이 있는 땅으로 돌아가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야곱은 조용히 라헬과 레아를 가축을 치는 들판으로 불러내어, 두가지 이유를 말하며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아내들을 설득합니다.
첫째는 삼촌 라반때문에 떠나야 함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복 주셔서 삼촌과 그 집안이 잘살게 되었지만 정작 자신이 복을 받게 되자, 삼촌 라반이 자신을 대하는 것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조만간 분쟁이 일어나고, 가족 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떠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아내에게 하나님이 자신의 꿈에 나타나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전해 줍니다. 하나님은 지난 세월 라반이 야곱에게 어떻게 했는지 다 보셨으며, 이제 야곱이 돌아오겠다고 맹세한 그곳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셨다고 전합니다. 야곱의 말을 듣고 두 아내는 동의 하였으며, 야곱은 온가족과 재산을 챙겨 가지고 삼촌 라반의 집을 조용히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억울한 고난을 모두 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서원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서원한 대로 살아가도록 야곱의 삶을 인도해 가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내 삶을 보시고, 내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은 나를 기억하시고 내 삶을 인도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