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묵상(2) -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1장 26-38절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눅1:38)
"I am the Lord's servant," Mary answered.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Then the angel left her.
예수님의 탄생 예고는 나사렛의 한 평범한 여인이었던 마리아에게 이루어집니다(27).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비천한 동네에 나타난 천사 가브리엘은 다윗의 후손인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에게 이르러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계획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너무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사역과 그 약속의 성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구원 사역이 나사렛 촌구석의 보잘 것 없는 연약한 여인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탁월한 가문의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리아가 선택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의 첫마디는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28)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마리아는 선택되었고, 예수를 태중에 품고, 낳는 성모(聖母)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뻐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어떤 분인지 소개 합니다. 첫째,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며, 둘째는 그에게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고, 셋째는 영원히 야곱의 집, 즉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고, 넷째는,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리해 보면 그 분은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릴 위대한 왕이시라는 말입니다. 또한 그 분이 다스릴 나라는 이 땅에 잠시 반짝하고 없어지질 나라가 아닌, 영원히 망하지 않고 절대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나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에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묻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그것은 성령이 가능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하면서(35)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37). 그렇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이 엄청난 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성령님이 함께하시면 가능합니다. 성령님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도움으로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단지 하나님이 맡기신 일에 자신을 내어 드리고 순종하면 됩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대답합니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마리아는 믿음으로 결단하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자신을 내어드린 것입니다. 그녀의 ‘내어 드림’이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하나님의 부름 앞에 우리가 취할 자세는 한가지 입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당신의 뜻하신 일에 종을 써주십시오. 저는 순종하겠습니다.”라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순종하며 자신을 내어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영광스럽게 사용하여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