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10월 25일)
스스로 조심하라
누가복음 21장 29-38절
29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잎이 돋으면, 너희는 스스로 보고서, 여름이 벌써 가까이 온 줄을 안다. 31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로 알아라. 32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33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4"너희는 스스로 조심해서, 방탕과 술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으로 너희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게 하여라. 35그 날은 온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닥칠 것이다. 36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어라." 37예수께서는,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와서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지내셨다. 38그런데 모든 백성이 그의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성전으로 모여들었다.
우리 주님은 종말에 대하여 설명하시면서 무화과 나무의 잎이 무성해지면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알듯이 종말의 징조들이 보이면 스스로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은 온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닥칠 것이나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스스로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첫째는 방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방탕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방탕(放蕩)이란 한자로 ‘놓을 방(放)’에 ‘쓸어버린 탕(蕩)’자를 씁니다. 즉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인생을 탕진하는 것이 방탕입니다. 내 자신을 놓아버리지 말고 세상의 문화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스스로 바로 세워가는 것이 종말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술 취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술 자체가 나쁘기 보다 술이 가진 속성이 우리를 죄 가운데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술의 속성은 취하는데 있습니다. 술을 마시다 보면 자꾸만 취하고 싶어지고, 취함으로 혼미케 되어 죄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술이 가진 속성으로 인해 술은 우리를 죄 가운데로 인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의 또 다른 속성은 중독성에 있습니다. 마시면 또 마시고 싶어지고, 취하면 더 취하고 싶어지는 속성이 어느덧 우리를 죄의 중독으로 이끌고 갑니다. 따라서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주님은 술 취하지 말라고 깨우쳐 주십니다. 셋째는 세상살이 걱정으로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염려와 걱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염려와 걱정으로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염려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염려가 나를 짓누르지 않도록 믿음으로 떨쳐버려야 합니다. 세상은 분명 살기 좋아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편리해 졌습니다. 그러나 편리함과 상관없이 우리의 삶은 점점 더 깊은 고민과 염려에 빠지게 됩니다. 염려는 두려움을 가져오고 두려움은 우리를 조급하게 하며, 조급하면 실수하고 넘어집니다. 매일의 삶에서 염려를 내려놓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넷째는 그 날이 덫과 같이 닥치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덫은 짐승을 사로잡고 포획하는 도구입니다. 그 날이 덫과 같이 되지 않으려면 매일 내 자신을 돌아보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자신을 깨워서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그 날을 기대하고 예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주님 오실 날이 가까이 옴을 볼수록 스스로 조심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제 영혼을 깨웁니다. 오늘도 주님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세상의 욕망과 탐욕에 저 자신을 맡기지 않고 깨어 주님을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