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이다
누가복음 22장 35-38절
35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돈주머니와 자루와 신발이 없이 내보냈을 때에, 너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더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없었습니다." 36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는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챙겨라, 또 자루도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칼이 없는 사람은, 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 37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는 무법자들과 한 패로 몰렸다'고 하는 이 성경 말씀이, 내게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나에 관하여 기록한 일은 이루어지고 있다." 38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넉넉하다" 하셨다.
군인으로 군대에 입소하면 총을 들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지 않습니다.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먼저 모의 훈련을 합니다. 훈련기간에는 사격 훈련 외는 총알이 없는 빈총으로 훈련을 받고, 모의 수류탄을 던지며, 모의 타겟을 놓고 훈련합니다. 또한 훈련 중에는 식사는 늘 배급되고, 필요한 물품은 모두 공급됩니다. 작은 실수는 용납되며, 실수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서 성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실전은 다릅니다. 실전에는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모의 무기가 아닌 실전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식량의 보급이 끊길 수도 있으며,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부대장은 부하들을 모아 놓고 ‘이제부터는 실전이다’라고 부하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잡히시던 밤에 주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을 가지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돈주머니와 자루와 신발이 없이 내보냈을 때에, 너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더냐?"(35) 그러자 제자들은 “없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제는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챙겨라, 또 자루도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칼이 없는 사람은, 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각 마을로 파송하여 전도훈련을 하게 하셨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말씀이었습니다. 그때에 주님은 “전대에 금화도 은화도 동전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여행용 자루도, 속옷 두 벌도, 신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아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얻는 것은 마땅하다.”(마10:9,10)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는 제자들의 훈련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실전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제는’이라고 말씀하시며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는 무법자들과 한 패로 몰렸다'고 하는 예언된 말씀대로 이제 예수님이 죄인으로 몰려 십자가에 처형 당하실 것이며,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도 사람들에 의해 무법자로 여겨질 것이며, 무서운 핍박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칼이 두 자루 있다며 예수님께 보여드립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보시고 ‘넉넉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의지할 것은 칼 두 자루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검이며, 말씀의 검이었습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영적인 전투를 벌이는 장소입니다. 사탄은 오늘도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찧고 까부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인 훈련입니다.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실전 중에도 충분히 감당할 영적인 양식이 필요하며, 영적인 갑옷이 필요하고, 영적인 날 선 검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준비된 성도로 살아가세요. ‘이제는 실전이다’라고 하실 때 넉넉히 싸워 이길 수 있는 성도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언제라도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영적으로 훈련된 종 되게 하시며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날 선 검으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