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5일)
야곱이 경험한 하나님
창세기 28장 16-19절
16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17그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창28:16,17)
야곱은 하늘에 닿아있는 사다리와 그 위에서 말씀으로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후에 꿈에서 깨어나 두려워합니다(17). 여기서 말한 두려움은 공포가 아닙니다. 그것은 놀라움과 경외함을 뜻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막연하게 알던 야곱은 이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머리로 알던 하나님을 이제는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셨을까요?
첫째는 함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야곱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16) 야곱이 깨달은 것은 광야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야하는 외로움의 자리였지만 그곳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외롭고, 고달프고,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밤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양 중에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 주시네”라는 고백이 담긴 찬양이 있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고,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위로하시고, 힘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소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야곱은 자기가 서있는 곳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집)이며,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하나님과 연결되는 문이라고 고백합니다(17). 내가 서있는 자리가 어느 곳이든 우리는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특별한 어디를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릎 꿇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자리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며 하나님과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성전 삼고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소통하고자 문을 열면 바로 하늘 문이 열리며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잊고 산다는 것이며, 우리가 하늘 문을 열지 않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소통하는 하루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