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7일)
위로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29장 31절~35절
그가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이제야말로 내가 주님을 찬양하겠다" 하면서, 아이 이름을 유다라고 하였다. 레아의 출산이 그쳤다. (창 29:35)
She conceived again, and when she gave birth to a son she said, 'This time I will praise the LORD.' So she named him Judah. Then she stopped having children.
오늘 본문은 비록 남편의 애정을 받지는 못 했지만 4명의 아들을 낳은 레아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오직 라헬만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레아에게 태의 문을 여시고 레아를 통해서 자식들을 낳게 하셨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을 낳을 때마다 자신의 입장과 앞으로의 소망을 아이들의 이름에 표현하였습니다. 그녀는 첫 아이를 낳고 르으벤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르우벤은 ‘보라’는 뜻으로 “그가 나의 비참한 처지를 보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둘째를 낳고 이름을 시므온이라고 지었습니다. 시므온은 ‘들으신다.’는 뜻으로 “주님께서 나의 하소연을 들으셨다”는 뜻입니다. 셋째를 낳고는 레위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레위는 ‘단단히 메이다’는 뜻으로 “이제는 남편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넷째를 낳고는 유다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유다는 ‘찬양’이란 뜻으로 “이제야 말로 주님을 찬양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네 명의 아들 중에서 레위의 후손들은 모세와 아론을 거쳐 대대로 제사장 집안이 되었고, 유다는 다윗을 중심으로 왕가의 후손들이 되었고,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가 유다의 후손으로 오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비록 레아는 야곱에게 사랑 받지 못한 아내였지만, 하나님은 레아의 고통을 위로하시고 레아를 세워 주셨으며, 그녀의 한숨을 찬양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성경에는 라헬은 외모가 아름답고 얼굴이 예뻤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레아는 시력이 약했다고 성경은 잘라 말했습니다(29:17/개혁개정). 시력이 약하다는 말은 원래 눈이 좋지 않다는 뜻이지만, 원어상으로 보면 총명치 않다는 뜻도 있답니다. 레아는 외모도 별로인데 머리가 기민하지도 못했던 것이죠. 그런 이유로 라반은 시집을 가지 못할 것 같은 딸인 레아를 시집보내기 위하여 야곱을 속여서 억지로 시집을 보냈던 것입니다. 레아는 꼽살이 인생이고 덤으로 살아가던 인생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레아를 높여 주셨습니다.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천한 자를 높이시며, 미련한 자들을 들어서 세상에 지혜 있다고 자부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약할 때 힘을 주시고, 우리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 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잘 났다고 자랑할 수 필요 없으며, 못 났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조금 덜 가졌다고 억울해 할 필요도 없으며 조금 더 가졌다고 교만해선 안 됩니다. 레아를 위로하시고 복 주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들을 붙잡아 주실 줄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의 손을 의지하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