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창세기 24장 1-9절
6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절대로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 말아라. 7주 하늘의 하나님이 나를 나의 아버지 집, 내가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나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너의 씨에게 주겠다' 하셨다. 그러니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거기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8그 여인이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이 맹세에서 풀려난다. 다만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가지만은 말아라." (창24:6-8)
믿음의 동역자 사라는 죽고 아브라함은 나이 많아 늙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사에 아브라함을 축복하셨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계승시키기 위해 외아들 이삭의 결혼을 준비시킵니다. 아브라함은 가장 믿을 만한 청지기인 늙은 종을 불러 이삭을 위해 아내를 택하라는 사명을 주었습니다(3,4). 당시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도 가문 좋고, 매력적이고, 똑똑한 아가씨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가나안 족장들 중에 힘 있는 가문의 딸을 골라 이삭과 결혼 시키면, 가나안 땅에서 정치적인 힘도 가질 수 있고, 넓은 땅들도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그 땅에 정착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중요한 것은 물질이나, 정치적인 힘이나, 토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중요한 것은 믿음의 계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땅이 아닌, 자기의 고향에 가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여인을 택하라고 종에게 명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모세의 율법에도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백성들에게 가나안 사람과 혼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신 7:3,4). 믿음의 사람이었던 솔로몬도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타락했습니다(왕상 11:5-7). 우리의 삶에 있어서 신앙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쉽고, 빠르고, 화려하고, 좋아보여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이 아니라면 단절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선택하면 할수록 신앙은 멀어지고 급기야 신앙의 유산은 끊기고 맙니다. 아브라함은 그 종에게 800km떨어진 본향으로 이삭의 아내감을 찾기 위하여 떠나게 한 것은 온전히 신앙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때 늙은 종이 이삭을 동행해서 선을 보이면 어떻겠느냐고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5). 그러나 아브라함은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이삭이 살 곳은 바로 이곳 약속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6). 아브라함은 이 부분에 있어서 단호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앞서 가셔서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여 주실 것이니 여자가 좇아오고자 아니하면 그냥 돌아오라고 말합니다(8).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이 결혼을 도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선택에 있어서 분명한 신앙의 기준을 두었습니다. 세상의 어떤 화려한 조건에도 눈 돌리지 않았습니다. 쉽고 편하고 빠른 길이 아닌 800km를 떠나야 하는 힘든 여정임에도 그것을 선택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분명히 자기를 도우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을 따라 살면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세상을 이끌어 가라고 이 땅에 세워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한 신앙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만은 단호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