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자세
창세기 24장 49-50절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리브가가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주인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창24:50-51)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과 브두엘에게 자기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경위와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셔서 리브가를 만나게 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가부간의 결정을 분명히 해 달라고 말합니다(49). 종의 말을 들은 라반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리브가가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주인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50,51) 라반은 그 자리에서 리브가의 혼인을 허락하였습니다.
라반이 리브가의 결혼을 허락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모습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는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라반은 종의 이야기를 통해 이 모든 일이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의 결혼에 동의합니다. 결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고 또한 정작 당사자들 간의 마음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함에도 라반은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이다”라는 이유 하나로 즉시 순종하기로 결정하고 미루지 않습니다. 순종을 뒤로 미루면 오히려 흔들리고 의심만 가중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하심이 발견되면 그 일에 즉시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 그 순종이 다소 무리함이 있어보여도 그 무리한 가운데 순종하면 하나님이 인도해 가십니다. 순종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둘째로 라반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자기가 감히 “좋다거나 나쁘거나 말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옳고 그름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 생각에 옳은 것이 옳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옳다고 하셔야 그것이 옳습니다. 때로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가끔 내가 주인 되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내 생각에 옳은 것에만 순종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셋째는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라반은 리브가를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아내를 삼으라”고 말합니다. 크리스천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합니다. 주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순종이며 성공의 길입니다. 내 마음대로가 아닌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이 땅의 삶을 이겨나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