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위로의 선물
창세기 24장 61-67절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창 24:63/개혁)
He went out to the field one evening to meditate, and as he looked up, he saw camels approaching.
이삭은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었으며, 이삭은 그를 사랑하였다. 이삭은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위로를 받았다.(창24:67)
Isaac brought her into the tent of his mother Sarah, and he married Rebekah. So she became his wife, and he loved her; and Isaac was comforted after his mother's death.
개혁개정에 보면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신부감을 골라서 돌아올 때, 이삭은 해질녘 들에 나가 묵상을 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삭은 신부를 구하러 직접 간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결혼을 인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라고 기도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삭의 아내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충성스러운 종의 믿음도 중요했지만,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뒤에서 기도하던 이삭의 기도 역시 너무나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결정하는 것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가면 하나님이 인도해 가시고 그 결과를 책임져 주십니다. 또한 기도하고 나아가면 그 일의 모든 결과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기도하면서 나아가는 삶의 자세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삭이 들에서 묵상하던 중 돌아오던 일행을 만나고 그 곳에서 리브가를 만납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는 어머니 사라가 쓰던 장막으로 리브가를 데리고 들어가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리브가를 사라의 장막으로 데려가 그 곳을 리브가가 쓰게 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사라의 장막은 족장의 장막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것은 이제 아브라함과 사라의 시대는 가고 이삭과 리브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창세기 24장 이후에는 아브라함이 아닌 이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써집니다.
또한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난 후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위로를 얻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브가는 단순한 신부가 아니었습니다. 리브가는 이삭에게 축복의 선물이었으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누군가를 통해 우리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채워주십니다. 리브가가 이삭에게 위로가 되었듯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서로가 서로에게 리브가와 같은 믿음의 가족이 되어 서로 위로하고 힘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