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출애굽기 34장 4-7절
5그 때에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그와 함께 거기에 서서, 거룩한 이름 '주'를 선포하셨다. 6주님께서 모세의 앞으로 지나가시면서 선포하셨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출34:5-6)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아침 일찍 두 돌판을 깎아서 시내산에 올라갑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구름에 싸여 내려 오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서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인 ‘주’를 선포하십니다. 이 부분을 개역개정에서는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라고 번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다시 한번 언약을 맺으시면서 당신의 이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하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당신의 이름을 걸고 우리와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로 파기되지 않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모두 성취 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구원의 약속은 바로 이러한 언약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원에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과 맺은 구원의 언약을 가볍게 여겨서도 안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매일의 삶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렇게 당신을 소개하십니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며, 악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6,7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님은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요1:14) 즉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묘사에는 왜 ‘은혜와 진리’가 늘 함께 사용되고 있을까요? 은혜는 사랑과 용서를 상징하며, 진리는 원칙과 기준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사랑하신다는 말입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은혜와 진리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리가 빠진 은혜는 무능력하고, 은혜가 빠진 진리는 무자비하다.” 그렇습니다. 진리가 사라진 은혜는 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실이 언제나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실만을 이야기하고 은혜가 빠져 버린다면 그곳에는 어떤 자비도 없는 딱딱하고 메마른 곳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삶에도 은혜와 진리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진리만 있으면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은혜만 있으면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도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천하만물의 주인이신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 온 땅의 주인이시며,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 늘 주님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주님의 은혜와 진리로 종을 구원하셨으니, 오늘도 은혜와 진리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