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3월 1일)
주님과 동행하는 삶
누가복음 2장 40-52절
48그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라서,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였다. "얘야, 이게 무슨 일이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49예수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눅2:48-49)
살다 보면 당황스러운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당황스러웠던 일을 꼽으라면 내 자식을 잃어버린 경험일 것입니다. 한 순간에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내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 머리가 하얗게 되고 생각이 멈춰버리는 듯한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옵니다.
오늘 본문에는 마리아와 요셉이 어린 예수님을 잃어버린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라시면서 튼튼해지고, 지혜로 가득 찼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40). 즉 예수님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성숙하였음을 말해 줍니다. 그런 예수님이 12살이 되었을 때 관습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절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수 많은 행렬 가운데서 예수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을 잃어버립니다. 당시 절기 행사에는 가족 뿐 아니라 일가친척들이 무리져서 함께 여행을 했으므로 예수님의 부모님들은 당연히 예수님이 그 무리 속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어린 나이이지만 성숙했고 철든 아이와 같이 행동했기에 당연히 잘 따라오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찾지 못하자 예수님의 부모님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찾아 다녔습니다. 사흘 뒤에야 드디어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게 되는데, 예수님은 성전에서 율법 선생들과 토론하며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어리지만 예수님의 성경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탁월하여 경탄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발견한 부모님들이 책망하듯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49)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이 대답은 예수님이 어릴 적부터 당신이 감당해야 할 메시야적 사명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았다고 합니다(51). 이후로도 예수님은 부모님께 순종하고(51),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들이 예수님을 잃어버린 사건을 통해 다음과 같은 영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는 자신이 의례히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영적으로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사람은 오히려 예수님을 잃어버린 삶을 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사실입이다. 둘째는 만약 내가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예수님을 잃어버렸는지를 기억하고 다시 주님을 찾고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고 찾으면 반드시 찾을 것입니다. 셋째,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매일 매순간 내가 주님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늘 살피고, 늘 주님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안에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주님을 찾고 찾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붙잡기 원하며 주님 안에 거하기 원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 주님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님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