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5월 5일)
진짜 초대
누가복음 7장 36-38절
36바리새파 사람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청하여,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들어가셔서, 상에 앉으셨다. 37그런데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숫고 계신 것을 알고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예수의 등 뒤에 발 곁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다.
예수님은 시몬이라는 바리새인이 집에 초대되어 그와 같이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후에 나올 44-46절의 기록들로 보아서 바리새인 시몬이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 것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나 존경 때문에 초대한 것처럼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초대한 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큰 예언자로 부르며 따랐었고(16), 예수님의 명성이 온 유대와 주위의 지방까지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17)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시험하기 위한 초대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과 같은 명성 있는 선생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는 자부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바리새인 시몬의 마음을 모를 리 없지만 그 초대에 응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친구만이 아니라 바리새인들의 친구도 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초대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그 초대에 응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초대하는 자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에 초대할 때 그 분을 내 삶의 주인으로, 참된 구원자로 초대하여야 그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내 삶에 초대하였습니까?
예수님을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 그 동네의 죄인인 여인이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예수님 발 곁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이 여인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그 동네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힌 것으로 보아 수치스런 죄를 지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과 영적인 만남을 통하여 자신이 죄인임을 온전히 깨닫고, 뉘우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닦을 정도였으니 그녀가 통곡하며 흘린 눈물의 양이 결코 적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눈물에 젖은 예수님의 발을 수건이 아닌 자신의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유대인 여성들은 대중 앞에 자신의 머리를 결코 풀지 않습니다. 머리는 여인의 자존심이며 명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머리를 풀어 예수님의 발을 닦았다는 것은 온전히 낮아짐을 상징합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자신이 표할 수 있는 최선의 겸손을 표한 것입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헛된 명예와 자존심을 모두 내려 놓은 것이죠. 그 후 여인은 귀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습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다는 것은 예수님을 그리스도 즉, 기름 부음 받은 메시야로 인정하는 것이며, 예수님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이 부은 향유는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여인을 향해 예수님은 "네 죄가 용서받았다."(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 이는 시몬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마음에 초대한 이는 이 죄 많은 여인이었습니다. 구원은 자기 자랑을 위하여 예수님을 화려한 건물 집에 초대한 바리새인 시몬이 아니라, 비록 죄 많은 여인이지만 예수님을 마음에 초대한 그 여인에게 임하였습니다. 오늘도 내 삶에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내 자랑을 위해 주님을 초대하기 보다 죄인 됨을 고백하고 주님의 은혜를 덧입기 위해 주님을 모시기 원합니다. 나의 죄인됨을 고백하며 참회의 눈물로 주님의 발을 닦아 드리길 소원합니다.
기도
주님, 예수님을 초대하였지만 건물 집으로만 초대했고 마음으로 초대하지 못했던 바리새인의 모습과 주님의 발에 향유 옥합을 부으며 흘린 참회의 눈물을 깊이 묵상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죄인됨을 고백하며 주님이 제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합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 주님을 온전히 주인으로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이번 한 주도 종의 삶을 통해 온전히 영광 받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