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1월 16일)
제사장의 예복을 만들다
출애굽기 39장 1-7절
그들은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홍색 실로 성소에서 예배드릴 때에 입는 옷을 정교하게 짜서 만들었다. 그들은 이렇게,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을 만들었다.(출39:1)
사람들의 옷을 보면 직업이나 성향, 성격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목사가 되면 주일에 강대상에 올라갈 때 입는 옷에 참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무것이나 입고 강단에 올라가 설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옷이 목사의 자격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입어야 할 진정한 옷은 눈에 보이는 옷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거룩의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아론이 입을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제사장의 옷을 만듦에 있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두가지입니다. 첫째로 제사장의 옷은 주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만든 옷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옷이라도 하나님이 명하신 옷이 아니면 제사장의 옷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반드시 주님이 명하신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베드로전서에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벧전2:5) 더불어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십니다.(벧전2:9) 그러므로 제사장인 우리도 입어야 할 옷은 하나님이 명하신 옷입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옷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순종의 옷입니다. 우리는 순종의 옷을 입은 제사장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제사장은 순종하는 제사장입니다. 오늘도 주님께 순종함으로 제사장의 삶을 살아가는 신자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두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거룩한 옷입니다. 본문에는 제사장인 아론이 입은 옷을 거룩한 옷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룩은 구별됨입니다. 제사장인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도 구별된 삶입니다. 구별된 삶이란 단순히 신분의 구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삶의 구별됨을 말하며, 가치관의 구별됨을 말합니다. 또한 말의 구별됨과 행동의 구별됨을 말합니다. 오늘도 이 땅에 제사장으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앞에 구별된 거룩의 옷을 입고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우리는 거룩한 제사장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것은 예수로 옷 입었기 때문에 거룩합니다. 오늘도 죄의 옷을 벗어버리고 예수로 옷 입기를 소망합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순종의 옷을 입고, 거룩의 옷을 입은 제사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세상의 가치를 쫓지 않게 하시고, 구별된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늘 순종함으로 주님을 쫓아가는 제사장 되게 하옵소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신 주님, 예배를 인도하는 종이 되기 전에 순종으로 예배하는 예배자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