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6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지는 교회
에베소서 2장 20-22절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엡2:22)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는 축구선수 입니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어떤 팀에 속한 플레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축구를 잘해도 그가 어떤 팀에 속해 있지 않으면 그는 그저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지 선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팀이 없는 축구선수는 존재할 수 없듯이 교회 없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 것은 기본이고, 반드시 한 공동체에 속하여 교회를 이루고 있어야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를 주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져 있는 성전이라고 말합니다(21). 여기서 말한 성전은 교회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 것일까요? 첫번째로 바울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위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말합니다(20). 즉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예언자들이 전한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교제(fellowship)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교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아닙니다. 교회는 말씀에 그 기초를 두고 말씀을 실천하고 행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그 기초가 철저히 사람이 아닌 말씀에 있어야 합니다. 담임목회자가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의 그 누구도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의 기초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가 모퉁잇돌이 되셔야 합니다(20). 모퉁잇돌이란 모퉁이에 세워진 돌로서 양 옆면의 벽돌이 이 모퉁이에 놓은 돌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쌓아져 갑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철저하게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 모임에 예수님이 빠지면 그것은 교회의 모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셋째는 건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21). 교회는 따로 떨어진 건물이 아닙니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를 믿어도 교회에서 멀어져 있으면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넷째는 주님 안에서 자라나서 성전이 됩니다(21). 교회는 유기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서로 자라납니다. 나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자라나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가 함께 자라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성소라고 부르십니다. 마지막은 성령이 거하셔야 합니다(22). 성령님이 일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이 교회를 이끌어 가셔야 성소가 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교회는 그냥 사람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할 것은 성령의 충만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신 것은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끔 공동체에 속한 것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에서 섬기는 것이 귀찮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갑니다. 혼자 믿으면 편하겠지만 성숙은 없습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일하시는 성령님을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소망교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가 귀한 당신의 성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모퉁잇돌로 삼아 한 몸을 이루어 가야할 사람들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때로 내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어도, 관계에서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이것을 통해 나를 깎아가고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공동체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를 사랑하게 하시고, 교회를 통해 성령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