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3월 9일)
침례의 의미
누가복음 3장 21-22절
21백성이 모두 침례를 받았다. 예수께서도 침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22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 위에 내려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울려 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요단강으로 가셔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장면은 독특하게도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마3:13-17, 막1:9-11, 요1:29-34). 그만큼 예수님의 침례 사건은 구속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의 침례가 중요할까요? 사실 예수님은 침례가 필요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죄인이 아니므로 회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러 오셨을 때 요한이 “내가 선생님께 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내게 오셨습니까?”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3:14). 그런데 예수님이 요한에게 “이렇게 해서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침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님의 침례는 예수님의 구속 사역, 즉 공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과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은 십자가에 죽으심과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심을 통해서 완성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침례는 단순히 죄를 씻는 차원을 넘어서 신자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의미로 발전하였습니다. 즉 침례는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음을 공포하는 것이며,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침례는 성령 사역이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시는 것이 보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2). 그러므로 침례는 단순히 한 사람이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형식적인 예식이 아니라, 한 사람이 변화되어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면 성령님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내재하시고 우리를 인도해 가십니다. 즉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은 이후로 내가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겠다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셋째, 침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심을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성령이 임하시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22) 침례를 통해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메시야 임을 공인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우리의 침례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공적으로 공포하고 하나님의 인정함을 받는 예식임을 의미합니다. 침례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고백하는 날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침례를 통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 공적으로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한 우리는 상황과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예수님이 침례를 받으심으로 우리에게 침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이며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고 매일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종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없으니 성령님이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