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29일)
부르심에 합당한 삶
에베소서 4장 1-6절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엡4:1)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르셨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어디로 부르셨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교회를 이루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교회를 이루셨으니, 이제 하나님의 교회답게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합당한 삶은 어떤 삶일까요? 그것은 하나됨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여덟 번에 걸쳐서 ‘하나’ 또는 ‘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교회의 하나됨을 강조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이듯, 우리도 하나됨을 위하여 부르셨다고 말합니다(4). 또한 주님도 하나이고, 믿음도 하나이고, 침례도 하나이며, 하나님도 한 분이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로 부르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됨이라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이렇게 하나됨을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감옥에서 에베소 교회가 하나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교회의 영적 의미를 설명하며, 교회의 하나됨을 지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게 하나됨을 위하여 몇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는 것입니다(2). 하나됨을 위하여 서로에게 깍듯이 예의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의를 지키는 삶이란 서로를 존중해 주는 삶을 의미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려면 겸손과 온유함이 필요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상대를 존중해 주지 않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을 위하여 서로에게 겸손과 온유함으로 예의를 지켜 깍듯이 대하고 있습니까? 친밀한 것도 중요하지만 예의를 벗어난 친밀함은 관계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둘째로 서로를 용납하는 것입니다(2).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고, 나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내 눈에 불편해 보이고 거슬리는 점이 있어도 용납해 주고 받아들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서 바울은 오래 참으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이 변화시켜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급해 하지 말고 사랑으로 참고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셋째, 하나되기 위하여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3). 바울은 성령이 우리를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하셨으니 그것을 깨뜨리지 않게 힘써 지키라고 말합니다. 성령은 우리를 하나의 띠로 묶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됨을 지키기 위하여 서로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됨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됨은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룰 수 있습니다.
기도
주님,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하나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의 하나됨을 위하여 말과 행동에 겸손과 온유함으로 예의를 갖추게 하시고, 인내와 사랑으로 용납하게 하시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힘써 하나됨을 위하여 노력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