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1년 연기되었고 개최 바로 직전까지도 일본 내의 심각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하여 개최 하느냐 마느냐 말이 많았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드디어 이번 주일에 폐막식을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위를 떨친 종목은 양궁입니다. 한국 양궁팀은 개최 첫날부터 혼성단체전에서 우승하여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뉴스를 보다가 이번에 금메달을 딴 두 선수가 각각 20세와 17세 밖에 안 되는 어린 선수들이었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데에는 철저히 원칙을 지키는 대한양궁협회의 행정 철학이 있다는 것을 보며 도전을 받았습니다.
대한양궁협회는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 때 모든 선수가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하도록 하는 원칙을 40년 동안 지키고 있습니다. 인맥이나 이전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선수가 무조건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원래는 3차까지 치루기로 되어있었던 국가대표 선발전이 2차에서 중단되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년에 2020년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 올림픽 선수 선발을 할 것인지, 아니면 2021년에 새로 대표 선발전을 열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대한양궁협회는 ‘모든 선수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여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를 선발한다.’는 자신들의 원칙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1년 연기되기는 했지만, 올림픽이 치러지는 해에 뽑힌 선수가 국가 대표가 된다는 원칙을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가 바로 대표 팀의 막내 김제덕(17세, 남) 선수입니다. 그는 작년에 어깨 부상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해야 했지만, 1년 뒤인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과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차례로 통과하여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김제덕 선수와 안산(20세, 여) 선수가 막내이지만 혼성 단체전 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양궁협회가 ‘원칙대로’를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양궁이 수십 년 동안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만약 대한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각각 남녀 대표팀 막내인데다 국제대회 경험이 훨씬 부족한 김제덕과 안산은 혼성 단체전에 나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양궁의 ‘원칙주의’에 의해 가장 어리더라도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김제덕 선수와 안산 선수가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종종 최고의 선수들이 아니라 인맥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뒷말이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잘했던 선수들이나 감독과 친한 선수들이 뽑혀서 팀워크를 해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죠. 그런 면에서 양궁 대표팀의 원칙에서 모두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대로’ 입니다. 성경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성경에서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래서 쉽지 않더라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 하신 원칙대로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줄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힘들다고 원칙을 바꿔서는 안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하여 어려운 때일수록 VIP에게 연락하여 안부를 물어보고 관심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축을 모두 유지하기 힘들지만 예배에 집중해야 합니다. 온라인 예배라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집중합시다. 목장도 카톡이나 줌으로, 혹은 메신저로 서로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대로 Lockdwon이 계속 된다면 1-2주 안에 줌을 통해서라도 삶공부를 계속 해야 합니다. 힘들수록 원칙을 유지하고 붙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