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정교회 사역을 하시는 다운공동체교회 박종국 목사님이 올리신 칼럼입니다. 이 칼럼을 읽다가 우리 교회의 목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편집해서 올립니다.
우리 교회를 비롯하여 다른 교회의 목장을 탐방하고 지켜보면서, 재미있는 목장, 부흥하는 목장, 하나님을 경험하는 목장이 가진 공통점 7가지를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잘 살펴서 여러분의 목장이 이런 목장이 되도록 힘써 주시길 소망합니다.
1. 목장식구들 끼리 "속"을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따라서 목장 모임에서 자기 속을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남에게 할 수 없는 말을 쏟아놓을 수 있으니까 속히 시원해져서 다시 참석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목장 출석률도 높아지고 부흥하게 됩니다. 반대로 목자나 목원들이 항상 가르치려는 목장은 목장 식구들이 참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나누는 데에 중점이 주어져야 합니다. 또한 목원이 목자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목장 식구들 사이에 적대감이 있어도 솔직한 나눔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참석하기를 꺼려합니다. 이런 부분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정직하게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2.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꼭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전에 휴스턴을 갔을 때, 불신자들이 목장 모임에 많이 참석하는 이유를 물으니, 휴스턴에 이사를 왔을 때 목장 식구들이 아파트를 찾아주고, 이사를 도와주고, 자녀를 학교에 전학시킬 때 같이 가주고, 운전을 가르쳐주는 등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또 부부간이나 자녀간의 문제, 직장에서의 문제가 생겼을 때 솔직히 털어놓고 유경험자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실제적인 도움과 함께 해주어야 할 때 반드시 함께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한국 상황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어디에 살든 사람은 누구라도 살다 보면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누군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내가 시간이든 물질이든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부흥하는 목장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삶을 조정해서 서로를 위해서 희생해 주는 목장이었습니다.
3. 기도 응답이 있는 목장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은 과연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이를 증명하는 길이 기도 응답입니다. 자녀들에게 목장 식구들이 손을 얹고 기도했을 때에 병이 낫고, 직장을 위해서 기도했을 때에 취직이 되고. 이러한 사례를 접하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계기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기신자 역시 기도와 기도 응답이 있을 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목자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목장 모임에서 목장 식구들의 기도 제목을 발견해 주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이 일상생활을 나눌 때 그 나눔 가운데에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에 합당한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중보기도 시간에 목자는 목장 식구들과 더불어 이 제목을 갖고 기도합니다. 기대를 갖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요일 5:14). 그리고 다음 주에 기도 응답을 받았는지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기도 응답을 받았을 때에 목장 식구들은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장이 되기 위하여 먼저, 목자, 목녀, 부목자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또한 목원들 가운데서 기도의 동역자들을 세워서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목장이 계모임이 아니라 교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