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 ‘세 축’과 ‘네 기둥’인데, ‘네 기둥’이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면 ‘세 축’은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 축’만 다루려고 하는데, 그것은 목장 모임과 삶 공부와 주일예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세 축은 비단 교회 공동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신앙에도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가운데 믿음이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바로 이 세 축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후 이 땅에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을 신학적 용어로 ‘성화’(sanctification)라고 하는데, <생명의 삶> 과정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혼(soul)의 구원’이고 또한 ‘받는 구원’입니다. 사람의 혼은 ‘지정의’(知情意)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로 이 세 가지가 인격을 말합니다. 우리 인격의 변화와 삶의 열매는 이 세 가지가 균형있게 충족될 때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혹시 지금 자신의 신앙이 잘 성장하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신앙생활에 열매가 별로 없다면, 자신의 삶의 세 축을 반드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요즘처럼 감정이 쉽게 고갈되는 시대일수록 감정을 잘 돌보아주는 것이 필요한데, 바로 이 부분을 채워주는 축이 목장입니다. 목장에 잘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깊은 삶의 나눔이 잘 안 되고 있거나 서로를 향한 섬김이 잘 실천되고 있지 않다면, 신앙의 감정적 측면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둘째로, 자신의 삶 속에서 말씀을 충실하게 공부하며 지적인 측면에서 채움을 받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삶 공부인데,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삶 공부를 듣는 것이 신앙 성장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성경 통독, 규칙적인 큐티(QT), 좋은 신앙서적의 독서 등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지적으로 충족시켜주는 활동을 할 때 우리 신앙의 지성적인 측면이 채워지고, 믿음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삶 속에서 예배의 은혜를 체험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예배의 핵심은 ‘은혜 받는 것’이 아니라 ‘결단과 헌신’입니다. 물론 먼저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이 있어야 하며, 그 감격 안에서 내게 주어진 말씀을 붙잡고 결단하며, 그것이 교회 사역을 통한 섬김과 봉사로 실천될 때 신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세 축인 목장 모임과 삶 공부와 주일예배에 잘 참여하여 이 세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목장 모임과 삶 공부와 주일예배에 잘 참여할 때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이 튼튼하게 세워지고 믿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 자신의 신앙에 있어 무너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년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거의 모든 부분이 무너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목장생활이 이전에 비해 많이 약해져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성을 채워주는 삶 공부 역시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미루어 두셨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잦은 온라인 예배로 인해 예배도 무너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세 축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세 축은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입니다. 운동선수에게 슬럼프가 오면 기본으로 돌아가듯이, COVID-19로 인한 슬럼프를 겪는 우리도 영적 기본인 세 축으로 돌아가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써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조만간 예배 후 헌신카드를 작성하고 말씀 앞에 헌신하는 시간을 다시 가지려고 합니다. 말씀을 통해 헌신하고 결단하며 부단히 내 영적인 삶을 건강히 세워가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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