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의 특징(2)
사도행전 2장 41-47절
41그의 말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침례(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 날에 신도의 수가 약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 42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 서로 사귀는 일과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힘썼다. 43모든 사람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사도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과 표징이 많이 일어났던 것이다. 44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45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 46그리고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제자들의 설교를 듣고 변화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모여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이룬 그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에게 많은 호감을 주어 구원받는 사람들의 수가 날마다 더하여 갔다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을까요? 우리는 이 문제를 가지고 지난 묵상에서 3가지 삶의 특징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나머지 4가지 특징들에 대하여 묵상해 보기 원합니다.
넷째, 그들은 서로 빵을 떼었습니다. 여기서 빵을 떼었다는 것은 밥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예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본문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46,47) 즉, 우리는 여기서 빵을 떼는 것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빵을 떼는 것이 그렇게 중요했을까요? 그것은 주님이 빵을 떼면서 그것이 주님의 몸이라고 가르쳐 주셨고, 빵을 뗄 때마다 주님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빵은 일상의 식사입니다. 즉 주님은 매일의 식탁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찬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식탁을 대할 때 그것이 삶의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의 식사는 단순한 교제를 넘어 함께 예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섯째, 그들은 기도에 힘썼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여서 기도하였습니다. 모이는 목적이 기도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힘썼다는 표현입니다. 힘썼다는 것은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들도 기도가 쉬워서 기도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기도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도에 힘썼습니다.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면 저절로 기도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혼자서 기도하기 힘드니까 그들은 모여서 기도했던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진정한 의미의 교회 공동체 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든 모임에는 함께 기도하는 시간들이 있어야 합니다.
여섯째,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두려움은 무서움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때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게 됩니다.
일곱째, 서로를 섬겼습니다. 본문에는 그들의 재산을 공유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재산의 공유는 공산주의와 같은 공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물질을 자발적으로 내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의 삶을 살았습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특징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성도라면 당연히 해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성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그들의 삶이 특별해 보이는 것은 우리가 성도로서의 당연히 살아야 할 삶을 살아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기도
주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특징을 묵상하며 오늘 제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고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도로서 마땅히 살아가야 할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성도로서 마땅히 살아야 할 바를 행하며 살아가면 세상은 그 거룩함에 영향을 받아 믿는 자들의 수가 더욱 많아지게 될 줄 믿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