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3년 4월 11일)
은혜와 믿음으로 사는 삶
사도행전 13장 38-41절
38 그러므로 동포 여러분, 바로 이 예수로 말미암아 여러분에게 죄 용서가 선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9 여러분이 모세의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던 그 모든 일에서 풀려납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다 예수 안에서 의롭게 됩니다. 40 그러므로 예언서에서 말한 일이 여러분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41 '보아라, 너희 비웃는 자들아, 놀라고 망하여라. 내가 너희 시대에 한 가지 일을 할 터인데, 그 일을 누가 너희에게 말하여 줄지라도 너희는 도무지 믿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우리의 모든 죄는 이미 다 용서 받았으니 앞으로 죄를 지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 받았지만 그것은 마음껏 죄를 지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모든 죄가 전적인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 받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우리는 그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죄를 멀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의로워지려는 것보다, 받은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노력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바울은 설교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구약의 예언대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썩지 않는 몸으로의 부활하신 것에 대하여 설교한 후,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우리의 죄가 용서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우리의 죄가 예수님께 전가(Imputation)됨으로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칭의(Justification)라고 합니다. 즉 의로워서 의로운 것이 아니라, 아직 의롭지 않지만 의롭다고 불러준 것이 칭의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칭의는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으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증거해 주어도 사람들이 도무지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41).
율법을 지켜 의롭게 되는 것은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는 어렵습니다. 율법을 지켜 의롭게 되는 것은 죄된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율법을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도 어렵지만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켜 의롭게 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은 행위의 죄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죄도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음을 믿고 의롭게 되는 삶, 우리는 이것을 이신칭의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는 마음대로 율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마음껏 죄를 지어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진 이후에는 다시 죄 짓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행위로 의롭게 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죄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거룩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의롭게 만들어 주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히11:6) 오늘 하루를 살며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사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기도
주님, 아무런 자격 없는 우리를 의롭다고 칭해주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며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 앞에 다시 범죄하지 않기 위해서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