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6월 2일)
감정을 내려 놓고
누가복음 9장 51-56절
51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52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이 길을 떠나서 예수를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 사람의 한 마을에 들어갔다. 53그러나 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이므로, 예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54그래서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이것을 보고 말하였다. "주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 버리라고 우리가 명령하면 어떻겠습니까?"
55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그리고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역을 감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로 마음을 먹으시고, 사람을 먼저 보내 그 길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마리아의 한 마을로 들어가 거할 곳을 찾는데, 그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을 맞아들이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사실 갈릴리 지역에 사는 유대인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내려갈 때 부정하다고 하여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을 부정하다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늘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모르실리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사람들을 보내 사마리아 지역 안에 거할 곳을 찾아보도록 시키신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자신들을 거절한 것을 안 야고보와 요한이 이 말을 듣고 분을 내며, “주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 버리라고 우리가 명령하면 어떻겠습니까?”(54)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꾸짖으시고 다른 마을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야고보와 요한을 꾸짖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사역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 내 기분이 상한다고 내 기분과 감정대로 사역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보다 내 감정이 앞서게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목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심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이도록 구원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즉시로 불을 내려 태워버리는 것은 결단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받은 대로 갚아 주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사랑하며 그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비록 그들이 예수님을 맞아 들이는 것을 거부하였지만, 나중에 빌립에 의하여 사마리아 지역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집니다(행8:5).
기도
주님, 늘 종의 감정을 다스려 주시고, 감정에 따라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비전을 따라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늘 성령의 충만함을 주사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게 하시고, 은혜의 감격 안에 사역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