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11월 1일)
의의 도구로 살기
누가복음 22장 21-23절
21그러나 보아라, 나를 넘겨줄 사람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다. 22인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23그들은, 자기들 가운데 이런 일을 할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자기들끼리 서로 물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 당신을 배신하고 넘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가룟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인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22) 즉, 십자가에 죽으심은 이미 정해진 일이며, 주님은 반드시 그 길을 가야 하겠지만, 그 일에 앞장서서 주님을 배신하여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는 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십니다. 혹 어떤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하여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잡혀 돌아가시는 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라면 예수님을 배신하여 넘겨준 가룟 유다도 하나님의 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아 넘기라고 명하신 적이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유다는 사탄의 꾀임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요13:27). 그래서 주님은 본문에서 유다에게 책임을 물어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만약 유다가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주님은 다른 방법으로 십자가를 지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다른 여러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성취하실 수 있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끝까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다에게 경고하시며 그가 죄의 길에서 돌아서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비참한 말씀을 하실 때 그곳에 모인 제자들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자신은 이 말씀이 자신을 향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을 배신 할 사람이 누군인지 좀더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수님은 빵 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나를 넘겨 줄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며 유다에게 직접 건네 주십니다. 그것은 유다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즉시로 나가서 그 밤에 예수님을 팔아 넘깁니다. 그는 주님의 경고에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대로 행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의의 도구도 있고 죄의 도구도 있습니다. 누구의 손에 잡혀 있느냐에 따라 의의 도구도 될 수 있고 죄의 도구도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칼이라도 훌륭한 요리사의 손에 붙들리면 장인의 칼이 될 것이며, 나라를 지키는 장수의 손에 붙들리면 구국의 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강도의 손에 붙들리면 그 칼은 살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하나님의 의의 도구가 되겠지만 사단의 손에 붙잡히면 죄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려면 하나님께 나를 맡겨야 합니다. 잠시 죄의 유혹에 넘어질 수 있어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켜야 합니다. 내 마음과 감정이 가는 대로 내 자신을 맡겨 두어서는 안됩니다. 안타깝게도 유다는 예수님의 이러한 경고를 듣고 돌이키지 못하였기에 영원히 멸망하는 불행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주님께 붙들린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종은 유다와 같이 연약하여 사탄의 꾀임에 너무나 쉽게 무너집니다. 성령으로 종을 깨우시고 늘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