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9월 29일)
버린돌과 머릿돌
누가복음 20장 17-20절
17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시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하고 기록된 말은 무슨 뜻이냐? 18누구든지 그 돌 위에 떨어지면, 그는 부스러질 것이요,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19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가 자기네들을 겨냥하여 이 비유를 말씀하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그 때에 예수께 손을 대어 잡으려고 하였으나, 백성을 두려워하였다. 20그리하여 그들은 기회를 엿보다가, 정탐꾼들을 보내서, 이들이 거짓으로 의로운 사람들인 체 행세하면서 예수께로 접근하게 하여, 그의 말씀을 책잡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예수를 총독의 치리권과 사법권에 넘겨주려고 하였다.
악한 농부들의 이야기를 비유로 말씀하시고 난 후 예수님은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시며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하고 기록된 말은 무슨 뜻이냐?”(17) 이 말씀은 시편 118:22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고대 근동의 건축 양식은 머리돌을 세워놓고 그것을 중심으로 옆에 다른 돌들을 끼워 넣어서 아치형으로 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머릿돌은 건축의 기초가 되는 돌이며, 그 머릿돌을 빼내면 그 건축물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머릿돌이 사실은 건축자가 쓸모없다고 버린 돌이었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여기서 머릿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쓸모없다고 버렸지만 사실 주님은 우리의 참 머릿돌이 되십니다. 주님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누구든지 그 돌 위에 떨어지면, 그는 부스러질 것이요,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의 심판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포도원의 악한 농부들의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씀으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버렸지만 결국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의 주님이 되시며, 심판주가 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의 의미를 알아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말씀이 자신들을 겨냥한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일 생각을 합니다. 말씀의 의미를 알았다면 당연히 회개하고 돌아서야 하는데, 그들은 말씀의 의미를 알고 오히려 그 말씀을 전한 예수님을 제거하려 하였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그 말씀으로 인해 주님을 대적하게 됩니다. 우리는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어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에는 감정을 싣고, 옳고 그름을 떠나 배척하고 대적하려는 마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말씀 앞에 겸손히 서지 못하면 그 말씀이 우리를 변화 시키지 못합니다. 머릿돌 되신 주님이 구원주가 될 것인지 심판주가 될 것인지는 우리 마음의 자세에 달렸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버린돌이 되셨지만, 주님은 우리의 머릿돌이 되십니다. 머릿돌 되신 주님을 모시고,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세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머릿돌 되신 주님이 우리의 삶에 참 주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앞에 겸손히 저 자신을 들여다 보게 하시고, 말씀이 제 삶을 인도해 가게 하옵소서. 머릿돌 되신 주님이 제 삶의 중심이 되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