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권한과 하나님의 권한
누가복음 20장 1-8절
1예수께서 어느 날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기쁜 소식을 전하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장로들과 함께 예수께 와서 2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당신에게 주었습니까? 어디 우리에게 말해 보십시오." 3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물어 보겠으니,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 4요한의 침례(세례)가 하늘에서 난 것이냐? 사람에게서 난 것이냐?" 5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면서 말하였다. "'하늘에서 났다'고 말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요, 6'사람에게서 났다'고 말하면, 온 백성이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으니, 그들이 우리를 돌로 칠 것이다." 7그래서 그들은 요한의 침례(세례)가 어디에서 났는지를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8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을 정화하시고 성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 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장로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고 물었습니다. 말이 좋아 묻는 것이지 사실은 “누구 맘대로 성전에 들어와서 허락도 없이 가르치고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예수님을 성전 밖으로 쫓아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대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 그리고 장로들은 성전을 지키고 유지, 관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보기에 30대 초반의 젊은 예수님이 젊은 제자들과 함께 성전에 몰려와 정화한다는 이유로 채찍을 만들어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모두 쫓으시고, 돈 바꿔주는 상을 뒤집어 엎으며, 제물로 바칠 비둘기를 풀어 주고, 짐승을 내어 쫓으니 분통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예수님께 떼로 몰려와 ‘무슨 권한으로 가르치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들의 질문에 아주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요한의 침례(세례)가 하늘에서 난 것이냐? 사람에게서 난 것이냐?”(4) 사람들은 이 질문에 아주 당혹스러워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요한의 권한이 '하늘에서 났다'고 말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요, '사람에게서 났다'고 말하면, 온 백성이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으니, 그들이 반감을 갖고 자신들을 돌로 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른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예수님은 침례 요한의 이야기를 꺼내셨을까요? 요한이 요단강에서 회개의 침례를 베풀었던 권한은 사람들이 부여한 권한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한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장로들이 가진 권한은 직위와 직분에 따라 사람이 부여한 권한이었을 뿐입니다. 그들이 진정한 권위의 원천을 알았더라면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께 엎드려 자복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랐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성전의 머리 되시며, 주인이십니다. 사람들의 권한이 너무 커지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권한을 무시하고 제제하였습니다.
세상의 직위와 권한이 너무 커지면 때로 하나님의 영적인 권한을 망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참된 권한은 하나님이 부여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부여된 권한이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권한으로 믿으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신실한 사명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부여해준 권한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교회를 세워가며,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명을 감당해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겸손과 순종으로 맡겨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