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을 세울 널빤지
출애굽기 26장 15-30절
“성막을 세울 널빤지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라.”(출26:15)
“널빤지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고리를 금으로 만들어라. 또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혀라.”(출26:29)
하나님은 성막을 세울 널빤지를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이 널빤지는 성막의 골격을 이루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이 널빤지를 세워 성막의 뼈대를 세운 모양이 곧 성막의 형태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은 이 성막의 뼈대가 되는 널빤지를 만들 때 값비싼 백향목이 아닌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만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널빤지를 총 48개(남과 북 20개씩, 서쪽 6개, 동쪽 2개)를 만들고, 밑에 받칠 밑받침은 2개씩 들어가서 96개의 받침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또한 널빤지는 모두 겹으로 세워 완전히 한 고리로 연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운 조각목은 모두 금으로 입히고 금고리로 연결하도록 하였습니다(29).
우리는 여기서 성막의 골조가 되는 아카시아 나무가 특별한 나무가 아닌 잡목이라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고대 근동에서 아카시아 나무는 사실 땔감으로나 이용하는 흔한 나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보잘것 없는 나무에 금칠을 해서 하나님의 성소를 짓는데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이루실 때도 탁월한 능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만 모아서 만드신 것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은 우리를 부르셔서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죄 많은 인간이지만 하나님이 부르셔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거룩한 교회로 세워 가신 것입니다. 보잘것 없는 조각목에 영광스런 금칠로 아름답게 꾸며 주셨듯, 보잘것 없는 우리에게 주님의 보혈로 덮으셔서 거룩하다 하십니다. 그리고 널빤지를 금고리로 연결하여 하나로 묶어 주셨듯, 우리를 주님으로 보혈로 고리를 만들어 하나된 교회를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부족한 우리를 들어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만들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보잘것 없는 우리를 빛나는 존재로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시고, 주님의 보혈로 덮으셔서 거룩한 공동체를 이어가시길 소망합니다. 조각목 같은 우리이기에 교회 안에 더욱 겸손하게 하시고, 순종함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해 가게 하옵소서.
기도
주님, 거룩한 하나님의 성막을 보잘것 없는 조각목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찬양합니다. 너무 보잘것 없고 부족한 종이지만 주님의 손에 붙들려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헌신하게 하옵소서. 소망교회 성도들 각자를 보면 조각목 같아 보일지라도, 주님이 복주시고 붙잡아 주셔서 위대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기둥 같은 성도들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