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상황에서 바닷길을 여시고
출애굽기 14장 15-25절
16너는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너의 팔을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여라. 그러면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17내가 이집트 사람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하겠다. 그들이 너희를 뒤쫓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들을 전멸시켜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출14:16-17)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5-16절).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 가운데 마른 땅으로 건널 것과 그 후에 이집트의 모든 군대가 따라서 건너려 할 때 그곳에서 그들을 진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실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는 분이 주님임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7-18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땅을 모두 건너가기까지 하나님의 사자와 구름 기둥으로 군대를 막으시며 영광의 때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때를 영광의 시간이 되게 하시고, 대적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놀라운 반전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얻을 교훈은 분명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막다른 길에서도 바다의 길을 열어서 그리로 건너게 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이 막다른 곳에 이르러, 갈 곳이 없어 보일 때 하늘 아버지를 바라보세요.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곳에서 길을 열어 가실 것입니다. 둘째, 마른 땅을 건너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한시가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집트 군의 접근을 막으시며, 밤새도록 동풍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건널 바닷길을 말려 주십니다. 도망치는 입장에서는 젖은 길로 가더라도 길을 열어 주시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건만, 굳이 그 길을 동풍으로 말려서 마른 땅으로 만들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그 분의 유머를 느낍니다. 셋째,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고 영광 받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일을 통해 당신이 영광 받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라는 명령이신 것입니다. 우리는 눈을 들어 우리의 삶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집트 군대를 물리치시고 영광 받으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막막한 현실과 더 이상 나아갈 길 없는 막다른 길이라 할지라도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최고의 순간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제 생각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 앞에 잠잠히 무릎 꿇게 하시고 바닷길을 열어 마른 땅을 걷게 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브리즈번 지역에 COVID-19가 확산되어 마침내 3일간 lockdown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며,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소망교회 성도들의 가정과 생업을 지켜 주시고, 건강도 붙잡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