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출애굽기 3장 18-22절
“그러면 그들이 너의 말을 들을 것이다. 또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데리고 이집트의 임금에게 가서 '히브리 사람의 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으니, 이제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을 걸어가서, 주 우리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니,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고 요구하여라.”(출3:18)
하나님은 모세에게 장로들과 함께 이집트의 바로왕 앞에 가서 “히브리 사람의 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으니, 이제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을 걸어가서, 주 우리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니, 허락하여 주십시오”(18)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니”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부탁 같지만 부탁이 아닙니다. 형식은 부탁이지만 그 말 속에는 강한 요구가 담겨져 있는 것이죠. 출애굽의 목적은 단순하게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시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드시기 원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광야로 가서 성막을 짓고 하나님께 번제와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를 드리며 제사로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내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것을 거절합니다. 그는 마음을 강퍅하게 해서 더욱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헛된 노력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반드시 구출해 내서 예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시기를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어 너희가 빈손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1). 그동안 이집트에서 수고하고 애쓴 것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님은 이집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금과 은과 의복과 짐승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떠나게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빼앗아 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억울한 자에게 강한자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보상하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수고와 노고를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악한자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채우시고 보상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 흘린 섬김과 수고를 결코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묵상기도
주님, 저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로 주님께 온전히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예배당에서 주님께 예배하게 하시고, 하루를 시작하며 새벽 미명에 주님께 예배하게 하시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삶으로 주님께 예배하게 하옵소서. 예배하는 기쁨을 알게 하시고, 예배 중에 회복시키시고 힘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