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밤과 주 오실 날
출애굽기 12장 37-42절
41마침내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바로 그 날, 주님의 모든 군대가 이집트 땅에서 나왔다. 42그 날 밤에 주님께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을 새우면서 지켜 주셨으므로, 그 밤은 '주님의 밤'이 되었고,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밤새워 지켜야 하는 밤이 되었다.(출12:41-42)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 거한 지 430년 만에 출애굽이 이루어집니다. 고대하던 출애굽이 이루어지는 순간, 누룩으로 떡 반죽을 발효시킬 틈도 없이 장정만 60만 명이 넘는 무리가 서둘러 이집트를 떠나야 했습니다. 출애굽한 사람 중에는 유대인만이 아닌 이방인, 즉 ‘다른 여러 민족들’(38절)도 포함되었습니다. 출애굽의 구원은 단지 아브라함의 후손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첫 부르심 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라는 말씀의 성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그 밤을 ‘주님의 밤’이라고 부릅니다. ‘주님의 밤’은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지시와 구원의 역사가 있었던 밤입니다. 이날 이집트에는 저주가, 이스라엘 위에는 해방과 자유가 있었던 이중적 의미의 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바로의 통치와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출하셨습니다. 이 ‘주님의 밤’을 계기로 430년 전 70명이었던 야곱의 가족은 이제 60만 명이 넘는 장정과,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양과 소와 많은 가축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합니다(37~3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의 밤’을 기억해 대대에 기념하라고 말씀하십니다(41~42절). 이 밤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심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표증이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약속인 것입니다. 주님의 밤을 위하여 하나님은 43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우시고 지키셨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날’입니다. 우리에게는 유월절 그날 말고, 또 다른 ‘주님의 날’이 있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은 믿는 우리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며, 세상의 안 믿는 자들에게는 그 날이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날이며, 우리의 수고에 보상하시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을 기다려야 했듯이,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주님 오실 그날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주님 오실 그날을 우리가 알 수 없겠지만, 주님이 오실 그날을 기대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실 그날이 누군가에게는 두려움과 종말의 날이 되겠지만, 믿는 우리에게는 그날이 축복의 날이며,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는 날이 될 것이기에 매일의 삶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