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며 나아갈 때
출애굽기 4장 18-20절
18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19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20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소명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길을 여십니다. 하나님의 끝없는 설득으로 소명을 받아들인 모세는 이집트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는 장인 이드로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내 친족들’(18절)에게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40년 전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형제들’(2:11)을 구원하려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받아들이고 ‘친족들’을 구원 할 민족의 지도자로 가게 된 것입니다. 이드로는 모세의 말에 편안히 가라고 보내 줍니다. 이드로에게 모세는 자기 집안의 모든 일을 돌보는 믿음직한 사위였을 것입니다. 모세가 없으면 당장 그의 생계에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드로는 하나님의 신실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않고 그를 보내 줍니다. 이렇게 하여 모세는 결국 이집트로 떠나게 되는 데,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집트로 떠나기 전에 먼저 두 가지 사실로 인해서 힘을 실어 주십니다. 첫째는, 그의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이전에 모세를 알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으므로 모세가 이제 자유롭게 이집트로 돌아가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미리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열어 가실 때 앞서 행하시며 우리의 길을 준비해 놓으십니다. 우리보다 우리의 필요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나아갈 사명의 길에 걸림돌을 제거하시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여 주십니다. 둘째는 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려 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입니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그냥 막대기였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소명을 받아들이자 그 평범한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20절). 하나님 뜻을 따르면 보잘것없는 지팡이 같은 우리도 하나님의 지팡이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빈손으로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주셔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현재의 나의 상태만 보고 못한다 말하지 말고 순종하세요. 우리가 순종하며 나아가면 장애물은 치워 주시고, 부족한 손에는 능력을 쥐어 주실 것입니다.
묵상기도
주님, 모세가 순종하며 나아갈 때 이드로도 설득해 주시고, 이집트에서 모세를 죽이려던 사람들도 제거하여 주시고, 부족한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쥐어 주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종이 순종하며 나아갈 때 길을 열어 주시고, 장애물을 치워 주시며, 주님의 권능을 덧입혀 주옵소서. 종은 참으로 부족하오니 주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능력이 되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