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장 1-14절
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그 수가 더욱 불어나고, 자손이 번성하였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몹시 싫어하였고, 그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출1:12-13)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당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창세기 마지막부터 출애굽기 시작까지 약 400여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은 언약의 자손인 야곱 가족을 70명에서 큰 민족으로 성장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그 수가 불어나고 세력도 커졌으며, 마침내 그 땅에 가득 퍼졌다.”(7절) 우리가 보기에는 공백 기간이라 느껴지는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의 생육과 번성을 위해 일하셨습니다. ‘생육’과 ‘번성’의 복은 창세기 전체를 관통하며 하나님이 계속해서 주신 약속입니다(창 1:28; 9:1 등). 택하신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약속을 성취하십니다(시 121:4). 이 약속을 붙잡는 것이 성도의 믿음이자 소망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번성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집트 안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8절)이 등장하여 이스라엘의 운명에 고난의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의 생육과 번성을 두려워해 그들을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의 수가
불어나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원수와 합세하여 자신들을 치고 이 땅을 떠난 것이라고 염려했습니다(10).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돔과 라암셋을 건설하는 일에 끌고 나가 강제노동으로 억압하고 혹독하게 일을 시킵니다. 그러나 이집트 왕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생육하고 번성합니다(12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고난은 단순한 고난이 아닌 이집트를 떠나서 새로운 나라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 아래 있는 고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복 주셔서 순탄하게 살아가던 우리의 삶에 예기치 않은 고난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런 고난이 우리를 당황 스럽게 만들고, 의아하게 만들지만 그 고난은 단순한 고난이 아닌 우리를 업그레이드 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훈련일 수 있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기 독수리를 품에 앉고 둥지에서 편히 자라게 하다가, 어느정도 자라라면 그 새끼 독수리를 움켜쥐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바닥에 닿을 만 하면 다시 움켜주고 높은 곳에 올라가 다시 떨어뜨립니다. 그것은 어미가 새끼 독수리를 강한 독수리로 키우려고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때로 우리의 삶에 고난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훈련 시키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하여, 좀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것입니다. 고난 속에는 하나님의 더 큰 섭리와 계획이 숨겨져 있습니다.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면 우리를 더 큰 복 가운데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