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순종하는 삶
누가복음 12장 8-12절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9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부인당할 것이다. 10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것이지만, 성령을 거슬러서 모독하는 말을 한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11너희가 회당과 통치자와 권력자 앞에 끌려갈 때에, '어떻게 대답하고, 무엇을 대답할까', 또 '무슨 말을 할까' 하고 염려하지 말아라. 12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바로 그 시각에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에는 서자로 태어난 홍길동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자신이 천하게 난 것을 스스로 가슴 깊이 한탄하였다.’라고 사건의 발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조선의 사회 구조에서는 서자는 아들이나 형제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고, 아무리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출사의 길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홍길동전은 서자의 존재가 부인 당하는 사회적 갈등을 소재로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인간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가 인정되지 않고 부인된다면 그것보다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정 받는 것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존재론적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첫 단계는 하나님을 인정해 드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 드릴 때 우리의 믿음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공상이나 허구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실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 드리세요. 또한 구원의 첫단계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해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구원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의 참 구원자이십니다.’라는 마음에서 우러난 고백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인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8) 하나님을 인정해 드릴 때 우리의 존재도 인정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해 드리지 않는 것은 나의 존재도 부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성령님을 인정해 드리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십니다. “성령을 거슬러서 모독하는 말을 한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10) 성령님을 부인하거나 모독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그것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으시고 기억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에 성령님은 우리를 심판하는 권력자들 앞에서도 당당히 할 말을 생각나게 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해 드리며, 성령님을 거스르지 말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은 나의 참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이 나의 유일한 구원이시며,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오늘도 제 안에 계시며 저를 친히 도우시는 성령님을 의지해서 살아가기 원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생각에 민감하게 하시고, 성령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