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와 하나님 나라
누가복음 13장 18-21절
18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 19그것은 겨자씨의 다음 경우와 같다. 어떤 사람이 겨자씨를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다가 비길까? 21그것은 누룩의 다음 경우와 같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예수님은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18)라고 질문하십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까? 어떤 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늘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궁금해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묵상하는 일에 큰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죽으면 가는 곳, 어쩔 수 없이 가는 곳, 마지 못해 가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는 죽음 이후의 나라이기에 현재의 나의 삶과는 큰 상관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좀 다르게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현재의 삶과 상관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현재의 삶이 있어야 그 나라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그렇다면 겨자씨 같고, 누룩 같은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첫째는 진행중인 나라입니다. 그것은 이미 만들어진 나라가 아닙니다. 지금도 내 삶을 통해 만들어져 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정원에 심긴 겨자씨처럼 자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 안에서 자라납니다.
둘째는 현재적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에 죽은 후에나 가는 나라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과 삶 속에서 시작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마음 한 중심에서 시작됩니다. 천국은 믿는 순간 시작되는 생명의 나라입니다.
셋째는 전파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나만 가는 나라가 아니라 확산되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홍보대사입니다. 우리는 천국 복음을 이 땅에 전하여야 합니다. 누룩이 가루 서 말에 들어가 온통 부풀게 만들 듯, 천국 복음은 우리를 통해 온 땅에 전파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온 땅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가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사명의 나라입니다.
넷째는 타인도 복이 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겨자씨와 같이 자라나서 나무가 되어 나중에 새들이 깃들게 되는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천국은 나만 잘사는 곳이 아니라, 나를 통해 우리가 잘 사는 곳이 되어야만 진정한 천국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복만 주시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고 부르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내가 천국 백성이 된 것이 끝이 아닙니다. 내가 천국 백성이 되어 우리가 하늘 복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천국, 즉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오늘도 이런 하나님 나라를 품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종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가 막연한 나라가 아니길 소망합니다. 제 삶에 하나님의 나라가 경험이 되고, 소망이 되며, 풍성해 지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누룩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 가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