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경험하는 형통
창세기 39장 1-5절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안 일과 그 모든 재산을 맡겨서 관리하게 한 그 때부터, 주님께서 요셉을 보시고,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이, 주인의 집 안에 있는 것이든지, 밭에 있는 것이든지, 그 주인이 가진 모든 것에 미쳤다.(창39:5)
아버지 야곱의 품 안에서 늘 사랑만 받던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그늘 아래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노예 이전의 요셉의 삶에는 아버지 야곱이 그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고 공급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형들에 의해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 아버지의 품을 떠나 외롭고 괴로운 종살이를 시작했을 때, 그는 더 이상 육적인 아버지인 야곱을 의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제 육적인 아버지가 아닌 하늘 아버지인 하나님만을 붙잡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야곱의 품에 있을 때에도 그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습니다. 막연한 하나님이었고, 추상적인 하나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낯선 타국 땅에서 홀로 버려져 노예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요셉에게는 이제 하나님은 너무나 절실한 하나님이었고, 유일한 구원자였으며, 참된 공급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집트 땅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사는 법을 배웠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훈련 받았습니다.
편하고 안락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망각하고 살기 쉽습니다. 내가 살만해 지면 하나님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존재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고난을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만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고난의 밑바닥을 경험했을 때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좀 더 분명히 체험하게 됩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간 고난 속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바라며 살아가는 훈련을 합니다. 그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붙들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삶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산증거로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계셔서, 앞길이 잘 열리도록 그를 돌보셨고, 그 주인 보디발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 되도록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보디발은 그를 심복으로 삼고, 집안 일과 재산을 모두 요셉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형통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비록 고난 가운데 있었지만 고난 속에서 그는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의 눈에 고난의 시간은 실패한 인생처럼 보일 수 있고, 전혀 희망 없어 보이는 삶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 속에서 형통의 길을 열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