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4월 8일)
참된 복이 있는 삶
누가복음 6장 17-26절
17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셔서, 평지에 서셨다. 거기에 그의 제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고, 또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 및 시돈 해안 지방에서 모여든 많은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었다. 18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또 자기들의 병도 고치고자 하여 몰려온 사람들이다. 악한 귀신에게 고통을 당하던 사람들은 고침을 받았다. 19온 무리가 예수에게 손이라도 대보려고 애를 썼다.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이다. 20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너희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인자 때문에 너희를 배척하고, 욕하고, 너희의 이름을 악하다고 내칠 때에는, 너희는 복이 있다. 23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아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다. 그들의 조상들이 예언자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였다. 24그러나 너희, 부요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너희의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5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것이기 때문이다. 26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할 때에, 너희는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였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 및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가르침은 회당에서 이루어졌는데, 예수님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회당이 아닌 산과 들에서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의 명성은 이스라엘 전역을 포함하여 이방인들에게 까지 알려져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모여든 사람들은 대부분 말씀도 듣고, 또 자기들의 병도 고치고자 하여 몰려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가까이 가서 손이라도 대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유는 예수에게서 능력이 나와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열 두 해 혈루병 걸린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나음을 입은 것과 같은 케이스가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마9:20-22).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병을 낫게 하거나 기적을 행하는 일에 목적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여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시며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산상수훈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장소적으로 마태복음 5장에서는 산에서 말씀을 전하셨고,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 6장에서는 평지에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고 가르치시며, 사람의 내적인 마음의 상태에 대한 복을 전하셨다면(마5:3), 누가복음은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고 하시며 현실적인 삶의 상태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20). 특별히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들과 부자들을 대조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고 부요한 사람들에게는 화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왜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고, 부자는 화가 있다고 말씀하셨나요? 가난한 사람들은 장차 하늘의 위로와 상급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며, 부자들은 이미 자기 스스로, 자기 위로를 받아서 하늘 나라에서는 받을 상급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서 가난한 사람과 부요한 사람이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가난한 사람은 의를 위하여 가난해진 사람을 가리키며, 부요한 사람은 자기 배만 위해서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참된 복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니다. 가난하고, 굶주리고, 슬피 울고, 핍박 받는 자들이 복되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역설적인 선언은 그리스도인이 가진 정체성과 가치관을 정확하게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복의 가치를 하나님의 나라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땅에서 살지만 영원한 삶에 가치관을 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세상적인 기준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영원한 삶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다 보면 때로 가난함과 배고픔, 그리고 슬픔과 핍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화가 아니라 복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5장의 가르침과 누가복음 6장의 가르침은 겉으로 드러난 내용면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어 보이나 결론은 같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때 잠시 고난을 당할 수 있으나 그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영광된 참 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의 부요함을 부러워하기 보다, 복음의 참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오늘 제 삶에 비록 넉넉함과 부요함은 없지만, 주님을 위하여 당하는 의로운 핍박과 고난, 그리고 가난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감사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주신 영원한 삶에 참된 가치를 두며 살게 하옵소서. 조금 물질이 부족해도 주눅들지 않게 하시고, 조금 어려움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