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3년 2월 1일)
섭리와 믿음 그리고 인내
사도행전 7장 9-16절
9 그런데 그 족장들은 요셉을 시기하여, 이집트에다 팔아 넘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10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져내시고,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주셔서,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총애를 받게 하셨습니다. 바로는 그를 총리로 세워서, 이집트와 자기 온 집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11 그 때에 이집트와 가나안 온 지역에 흉년이 들어서 재난이 극심하였는데, 우리 조상들은 먹을거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12 야곱이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 우리 조상들을 처음으로 거기로 보냈습니다. 13 그들이 두 번째 갔을 때에, 요셉이 그의 형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이 일로 말미암아 요셉의 가족 관계가 바로에게 알려졌습니다. 14 요셉이 사람을 보내서, 그의 아버지 야곱과 모든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모셔 오게 하였습니다. 15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가서, 그도 거기서 살다가 죽고, 우리 조상들도 살다가 죽었습니다. 16 그리고 그들의 유해는 나중에 세겜으로 옮겨서, 전에 아브라함이 세겜의 하몰 자손에게서 은을 주고 산 무덤에 묻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요셉의 이야기로 옮겨 갑니다. 그리고 이 요셉의 이야기 속에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메시야적 해석이 들어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하여 은 20냥에 이집트에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였던 가룟 유다에 의하여 은 30냥에 팔려갔습니다. 그런데 독특함 점은 스데반이 요셉을 팔아 넘긴 형들을 족장들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사람들이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사두개인과 율법학자들과 같은 예수 시대의 권력(족장)층 이었고, 그 죽인 이유가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시기한 것과 같이 그들이 예수님을 시기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요셉은 이집트에 팔려 갔지만 그 일로 이집트를 포함한 고대 근동의 온 지역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요셉을 팔아 넘겼던 야곱 집안의 형제들까지 모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구속적 사건과 매칭되는데 예수님도 당시의 지도자들에게 시기를 받아 빌라도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그 일로 온 백성이 구원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요셉이 노예로 팔려간 일로 당시 고대 근동의 모든 백성들에게 구원이 되었듯, 예수님도 빌라도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온 인류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사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스데반이 전한 요셉의 이야기 속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데반의 설교가 참으로 놀라운 것은 스데반은 일반 평신도 였음에도 구약 성경에 감추어져 있던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정확히 발견하고 그것을 적용하여 복음을 전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님이 부어 주시는 능력과 지혜가 아니고는 해석하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오늘도 우리가 구할 것은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두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교훈입니다. 요셉이 당한 고난이나, 예수님이 당한 십자가의 고난은 겉으로 보기에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보여지는 사건이지만 그 사건들 속에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여 우리는 그 큰 뜻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믿음과 인내에 대한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다 알 수 없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고 인내하는 신앙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여 가시는 놀라운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옵소서. 늘 주 앞에 순종하게 하시고, 이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