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복
사도행전 3장 17-26절
17그런데 동포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18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빌어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아야만 한다고 미리 선포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습니다. 19그러므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씻음을 받으십시오. 20그러면 주님께로부터 편히 쉴 때가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미리 정하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보내실 것입니다. 21이 예수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어서 말씀하신 대로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 마땅히 하늘에 계실 것입니다. 22모세는 말하기를 '주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동족 가운데서 한 예언자를 세워 주실 것이다. 그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라. 23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백성 가운데서 망하여 없어질 것이다' 하였습니다. 24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서 예언한 모든 예언자도, 다 이 날에 있을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25여러분은 예언자들의 자손이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의 자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6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악에서 돌아서게 하셔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려 주시려고, 먼저 자기의 종을 일으켜 세우시고,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들의 기적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한 후, 이어서 유대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여러분들이 그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분이 죽였다는 사실에 앞서 이 모든 것들은 태초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이어져 온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성취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회개하고 돌이켜 죄에 대한 용서함을 받아야 한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그들에게 다시 한번 회개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자부심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베드로는 그들에게 있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고 뒤이어 등장하는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그들이 말했던 아브라함의 씨로부터 복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했던 그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다시금 선포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아브라함으로부터 약속했던 복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며, 그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개하고 돌아섬’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시작해야 할 첫번째 단계입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은 회개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아니 좀 더 정직히 말하면 회개를 강조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출발은 ‘회개’입니다. ‘회개’란 잘못된 방향에서 방향을 완전히 돌이키는 것입니다. 존재 자체부터 죄로 물든 우리는 방향성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는다면 아무런 희망이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에게는 희망이 생기고 성경의 조상들이 말했던 진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는 참회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죄를 인정하고 회개의 자리에 나아갈 때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십자가의 은혜를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주님, 주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안에 온전한 참회의 자리가 없기 때문임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참회의 자리, 회개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더불어 십자가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도 종에게 자유케 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