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사도행전 14장 11-18절
11 무리가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서,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바울이 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13 성 바깥에 있는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14 이 말을 듣고서,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외치면서, 15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세대에는 이방 민족들이 자기네 방식대로 살아가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시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 먹을거리를 주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18 두 사도는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사하지 못하게 겨우 말렸다.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을 고친 바울과 바나바에게 사람들은 그들을 제우스와 헤르메스라고 하며 신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그들은 앞장서서 말을 하는 바울은 헤르메스로 보았고 바나바는 제우스로 믿었습니다. 그들이 목격한 기적은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참으로 신비한 기적이었기에 이것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은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자신들이 알고 있는 신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하고도 헛된 우상에게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 때 참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높여 신으로 섬기며 제사를 드리려고 할 때, 바울과 바나바는 아주 단호하게 자신들의 옷을 찢으면서까지 그들을 만류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자신들은 신이 아니며 성정이 같은 똑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돌아오게 하려고 행하신 것이라고 외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놀라운 능력을 행하였으면서도 자신들이 하나님의 종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조금이라도 가로채서 자신의 영광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은혜로 대단한 일을 행하고 나면, 마치 자신들이 그 일을 이룬 주인공처럼 영광을 받으려 하는 경우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과 바나바는 자신들을 높여서 신처럼 대우하는 사람들 앞에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삶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면 그것이 교만이 됩니다. 그리고 교만은 우리를 죄 가운데 빠뜨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 좋은 결과가 있다면 영적으로 더욱 긴장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 하나님께서 받으실 영광을 내가 가로채는 불경을 범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은혜에 사로잡혀서 믿음으로 사역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온전히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있기를 빕니다.
기도
주님, 제 안에 간사함이 남아있어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어떤 일을 행하였으면서도 그것이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해낸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오직 종의 삶을 통해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