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지 못하는 이유
누가복음 18장 31-34절
31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곁에 불러 놓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를 두고 예언자들이 기록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32인자가 이방 사람들에게 넘어가고, 조롱을 받고, 모욕을 당하고, 침뱉음을 당할 것이다. 33그들은 채찍질한 뒤에,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날 것이다." 34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그들은 말씀하신 것을 알지 못하였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에 대한 예언이 그와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벌써 3번째 제자들에게 ‘십자가 고난과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한 일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라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의 의미를 도저히 알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기대하는 메시야 관이 있었고, 자기들이 기대하는 방법으로 예수님이 구원을 이루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미리 준비하고 예비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습니까? 종종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기대와 바람 대로 믿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이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응답하지 않으신 것이라고 믿고 있지 않나요? 우리는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고, 내가 믿고 싶은 말씀만 믿으려 하며, 내가 순종하고 싶은 일에만 순종하지 않나요?
본문은 ‘이 말씀은 그들에게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34)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해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순종하고 나아갈 때 비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 못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자꾸만 내 생각과 내 소원에 사로잡혀 주님의 뜻을 이루기보다 제 뜻을 이루어 가려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주님이 순종을 요구하시는 일을 종은 다 알 수 없지만 믿음으로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