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하나님
누가복음 18장 28-30절
28베드로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것들을 버리고서, 선생님을 따라 왔습니다." 29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30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가끔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면서도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나에게 헌신을 요구하실 때, 우리는 ‘하나님 너무 하십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어려운 중에 지금 내 상황이 정말 쪼들리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위해서 섬겼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될 때 우리는 낙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섬김을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정말 상황이 안되고, 너무나 바쁘고 힘든 중에도 하나님께 드린 내 노력과 시간과 물질을 하나님은 결코 가볍게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헌신을 기억하시고 이 세상에서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영원한 것으로 보상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마10:42)
오늘 본문의 베드로는 뜬금없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것들을 버리고서, 선생님을 따라 왔습니다.”(28) 제가 이런 말을 들었으면 아마 베드로를 혼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속물 같아 보이는 이 말에 주님은 대답하십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약속하십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29,30) 이 말은 결코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의 의미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너와 네 형제와 네 가족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당했다면 주님이 우리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이 땅에서도,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반드시 보상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의 헌신은 결코 땅에 떨어져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고 기억하시며, 우리에게 잘했다 칭찬하시고, 가장 귀하고 값진 것으로 보상하실 것입니다. 세상에도 공짜는 없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헌신을 그냥 받으실리 없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헌신도 크게 보시고, 큰 칭찬과 상급으로 우리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기도
주님, 이 땅에서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우리의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을 인해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종의 수고와 헌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 할지라도 주님 한 분만 알아주시면 만족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