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와 같으므로
창세기 49장 1-4절
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이요, 나의 힘, 나의 정력의 첫 열매다. 그 영예가 드높고, 그 힘이 드세다. 그러나 거친 파도와 같으므로, 또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와서 네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네가 으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49:3-4)
본문에서 야곱은 죽음을 앞에 놓고 자녀들을 향해서 축복과 예언의 말을 전합니다. 야곱은 제사장적 권위를 가진 믿음의 조상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목축업을 하는 평범한 촌부였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는 제사장적 권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영안을 열어서 자녀들을 향해 예언을 하게 하시고, 그 예언에 따라 자녀들에게 축복과 징계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날의 부모 된 우리가 각 가정에서 야곱과 같이 제사장적 권위를 갖기를 소망합니다. 이러한 제사장적 권위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주어지는 복입니다.
야곱은 먼저 큰 아들 르우벤에게 장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가 장자이기에 야곱에게 힘이었고, 첫 열매 였으며, 자신의 자랑이었다고 말합니다. “ 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이요, 나의 힘, 나의 정력의 첫 열매다. 그 영예가 드높고, 그 힘이 드세다.”(3) 그러나 그 다음에 이렇게 책망합니다. “그러나 거친 파도와 같으므로, 또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와서 네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네가 으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4절) 이것은 르우벤이 아버지 야곱의 첩과 함께 동침하여 씻지 못할 죄를 지은 것에 대한 책망이었습니다. “거친 파도”와 같이 자신의 정욕을 다스리지 못한 르우벤은 그의 범죄함으로 인해 하늘이 준 장자의 복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거친 파도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스려지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다스릴 수 없는 힘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고, 주변의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힘을 갖기 원합니다. 능력을 구합니다. 그러나 그 힘과 능력을 구할 때 절제의 은사도 함께 구해야 합니다.
또한 거친 파도는 막을 수 없는 힘으로 밀려와 모든 것을 쓸고 갑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는 죄의 유혹들이 있습니다. 이 죄의 유혹에 쓸려가지 않도록 우리는 내 영혼을 깨어 나를 지키고, 유혹들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우시는 성령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세상이 자꾸만 내 감정대로 기분에 따라 살아가라고 유혹하지만, 내 느낌과 감정에 나를 맡기기 보다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자신을 붙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