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우시는 하나님
창세기 20장 1-18절
17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이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태를 열어 주셨다. 18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데려간 일로, 주님께서는 전에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여자의 태를 닫으셨었다.
17Then Abraham prayed to God, and God healed Abimelech, his wife and his slave girls so they could have children again, 18for the LORD had closed up every womb in Abimelech's household because of Abraham's wife Sarah.
아브라함은 99세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때 사라의 나이는 89세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받은 후 남방의 그랄로 이사하게 되는데, 그가 이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사람들에게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소개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사라로 인하여 자기를 죽일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11절). 결국 아브라함은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자기 아내를 빼앗기게 되는데,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일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약 23년 전쯤에 가뭄을 피해 이집트로 갔을 때도 아브라함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다가 바로에게 아내를 빼앗겼던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실수를 저지르는 아브라함을 보면서 사람이 참 약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간이 흐르고 하나님을 경험할 만큼 경험하였지만 두려운 상황이 닥치자 거짓으로 모면하려다가 동일한 실수를 범하는 것이 연약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수를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도우시고 지켜주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브라함은 약하고 부족하여 또 실족하고 넘어졌으나, 하나님은 그 일에 개입하셔서 아브라함을 도우시고 사라를 빼앗기는 위기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밤에 그랄 왕의 꿈에 나타나셔서 엄중히 경고하시고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주게 하십니다. 그랄 왕은 아브라함을 불러 그가 거짓을 말한 것을 꾸짖고, 은 천 세겔을 내어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원하는 땅은 어느 곳이든 거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때로 내가 연약하고 부족하여 실족하고 넘어져도, 죄 가운데 빠져 어려움을 만나도 하나님은 그 곳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가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주인 삼는 것입니다. 우리는 넘어진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실수한 자리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주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내가 힘이 없고 부족하여 연약해 질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브라함이 사람을 두려워하기 전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용기를 내었더라면 그런 부끄러운 수치는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실수하여 넘어진 자리에도 찾아오셔서 구하시는 하나님께서, 하물며 당신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돕지 않으실 리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 힘을 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