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강해 -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하여
몇 개월 전 강원도 철원 6사단 군대 사격장에서 총기오발 사고로 행군하던 이모 상병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오발로 아들을 죽게 한 병사 찾아 벌주기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다 같은 아들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사격장 주변에는 14m의 방호벽을 세워 놓았지만 1.59도의 각도만 잘 못 쏴도 사고지점으로 날아가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총은 군인에게는 정말 훌륭한 무기이지만 이 총기를 다스릴 수 없으면 위험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도 다스릴 수 없으면 위험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혀입니다. 이 혀는 작지만, 이 혀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로 인해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총은 외면에 상처를 입히지만, 말은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몸에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마음에 입은 상처는 깊이 오래갑니다. 우리는 누구나 말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혀를 조심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말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인 가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의 심각성을 간과합니다. 그러나 야고보 기자는 3절에 “혀는 작지만 과소평가하면 안 되는 것은 이 혀가 우리를 불살라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의 위험을 인정해야 합니다. 말은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에는 죽고 사는 권세가 있다고 말합니다.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잘못된 말은 분노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말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말로 인해 교회 공동체에 분열을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대부분의 어려움은 사건 때문이 아니라 말로 인한 상처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좋은 사이도 말 몇 마디로 원수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창조적으로 사용하면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되기도 하지만 무기로 사용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에 독성이 가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겉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8절) 더러운 말을 내 뱉으면 우리 몸이, 우리의 영혼이 더러워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말조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일평생 잊지 못할 독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간에도 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시하고, 경멸하고, 모욕을 주는 말을 하면 그 말은 일평생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우리의 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말을 심판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말을 모두 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마디의 말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며 말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비난은 비난으로 돌아오고, 축복은 축복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과 축복의 말을 뿌리면 축복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비난하고 비판하면 그 비난과 비판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혀를 다스리려면...
첫째, 혀를 길들이지 못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혀를 바꾸기 전에 인격이 바뀌어야 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인격은 성령님이 바꾸십니다.
넷째, 혀를 긍정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혀를 칭찬과 격려의 도구로 사용하세요.
다섯째 우리의 입술을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입술에 파수꾼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묵상질문
1. 지난날 말로 인해 상처가 된 경험이나 실수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2. 오늘 내 입술을 다스리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할까요?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