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3년 2월 21일)
성령과 순종
사도행전 8장 26-40절
26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서 남쪽으로 나아가서,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거라. 그 길은 광야 길이다." 27 빌립은 일어나서 가다가, 마침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고관으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내시였다. 그는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는 길에 마차에 앉아서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 29 성령이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마차에 바짝 다가서거라." 30 빌립이 달려가서, 그 사람이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지금 읽으시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가 대답하기를 "나를 지도하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올라와서 자기 곁에 앉기를 빌립에게 청하였다. 32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것이었다. "양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과 같이, 새끼 양이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것과 같이,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33 그는 굴욕을 당하면서, 공평한 재판을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겼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이야기하랴?" 34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예언자가 여기서 말한 것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35 빌립은 입을 열어서, 이 성경 말씀에서부터 시작하여,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36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니, 내시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침례(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거리낌이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38 빌립은 마차를 세우게 하고, 내시와 함께 물로 내려가서, 그에게 침례(침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니, 주님의 영이 빌립을 데리고 갔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갔다. 40 그 뒤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났다. 그는 돌아다니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렀다.
성령님은 빌립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가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미리 말씀해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빌립은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여 광야로 나갔습니다. 마침 그곳에는 에디오피아 여왕의 재정을 관리하는 한 내시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차 안에서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 내시에 대하여 몇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그는 아프리카인 임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까지 와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갈 정도로 신실한 유대교인 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그는 마차에서 두루마리 성경을 읽을 만큼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이며, 두루마리 성경을 개인 소장할 만큼 부유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두루마리 성경은 값이 아주 비쌌기 때문에 개인이 성경을 소장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문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그 귀한 것을 여행중에 읽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성령님은 이러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로 빌립을 인도해 가셨고,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났을 때 2차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마차에 바짝 다가서거라"(29) 성령님은 우리에게 미리 모든 것을 알려 주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과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그때 그때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때 우리는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빌립이 마차에 다가서서 보니 그 내시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고난 받은 종에 대한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이사야53:7,8). 빌립은 본문에 나오는 고난 받으시는 분이 누구이신지에 대하여 내시에게 설명하여 줍니다. 이사야에 나오는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결국 그 내시는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빌립은 여러 성읍을 돌아다니며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인도하심에 대한 순종입니다. 성령님은 빌립 안에서 일하셨고, 빌립은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오늘도 성령은 우리 안에 일하십니다. 우리가 그 분께 묻고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해 가면,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준비된 영혼입니다. 성령님은 빌립을 광야로 인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에디오피아 내시가 그 시간에 그곳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이 이미 그 내시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의 마음 안에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디오피아 내시는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영혼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전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은 우리가 순종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영혼들을 만나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적인 판단에는 '광야에 누가 있겠는가?'라고 생각 될 수 있지만 그 광야에서도 준비된 영혼을 준비하시고 만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믿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우선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여 주셔서 주어진 사명 온전히 감당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인도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