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분위기를 끊어라
사도행전 12장 1-5절
1 이 무렵에 헤롯 왕이 손을 뻗쳐서,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하였다. 2 그는 먼저 요한과 형제간인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 3 헤롯은 유대 사람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베드로까지 잡으려고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도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으로 짠 경비병 네 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였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 그를 끌어낼 속셈이었다. 5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선한 쪽으로 흘러가면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지만, 악한 쪽으로 흘러가면 아주 부정적인 사회 현상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죄도 그렇습니다. 죄를 짓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죄를 짓는지도 모르고 죄를 범하게 되며, 죄에 젖어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우리는 어두운 곳에 주님의 빛을 비추고, 썩어가는 곳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이 땅의 분위기가 죄악의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깨어 사회가 죄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막아 서고 이 땅에 거룩한 물꼬를 터 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헤롯 왕은 죄의 분위기를 탔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의 분위기가 교회를 핍박하는 쪽으로 흘러가자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자신이 먼저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요한의 형제이며, 예수님과 늘 가까이서 동행하였던 야고보 사도를 참수하여 죽입니다. 그렇게 해서 야고보는 12사도 중에 첫번째 순교자가 됩니다.
한번 죄를 지은 헤롯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내친김에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여겨지는 베드로를 투옥합니다. 그동안 로마 황제의 눈치를 보고, 더불어 유대 군중들의 눈치나 보며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헤롯은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위해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베드로 사도 마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처단하려고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헤롯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여기서 말한 헤롯은 헤롯 대왕의 4대손으로 헤롯 아그립바 1세를 말합니다). 결국 죄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교회를 핍박하던 헤롯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핍박의 분위기 속에서 베드로가 투옥되자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 갔을까요? 초대교회 성도들은 도망간 것이 아니라 모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능력이 되어 나타납니다. 죄로 물들어가는 세상을 대적할 것은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기도가 우리의 힘이고, 능력이고, 무기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 속에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타락하고 죄의 어두운 분위기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할 일은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기도로 맞서는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죄의 분위기를 바꿔갈 수 없습니다. 이 시대에도 성령님은 우리를 통해서 일해 가실 것입니다.
기도
주님, 세상이 타락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는 음란과 탐욕, 그리고 하나님을 부인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믿는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로 나 자신을 바꾸고,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아멘